'나목'을 읽고.
오래간만에 글이다. 박완서의 글은 이전에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나목같은 중편에 가까운 소설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이 소설은 늘 마음에 두던 소설이었는데, 지난번에는, 그러니까 16년도에 한참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읽지 못했었다. 그때는 이상하게도 초반부에서 재미가 없었다. 그…
오래간만에 글이다. 박완서의 글은 이전에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나목같은 중편에 가까운 소설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이 소설은 늘 마음에 두던 소설이었는데, 지난번에는, 그러니까 16년도에 한참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읽지 못했었다. 그때는 이상하게도 초반부에서 재미가 없었다. 그…

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시대적 배경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6.25는 박완서의 오랜 주제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소설에 아예 직접적으로 빨갱이와 흰둥이를 언급하며 ‘하진’의 방황과 불안을 드러내었으니까 그걸 파악하는 건 쉬웠다. 논문들을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시대적 배경이 어떻게 드러…

자신을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보이는 '나'는 진짜 나이기도 하고 내가 아니기도 하다. 나는 누구의 마지막 춤 상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상대방이 "당신이 마지막은 아니야"라고 하면 "그래 알겠어, 이제까지 정말 고마웠어. 잊지 말아줘."하고 떠날 것 같다. 누군가를 …

1차 시험 끝, 읽고 싶었던 책 중 하나인 새의 선물을 빌려왔다. 뭐 이제는 책 읽는 속도가 빨라져서, 새의 선물 정도는 하루만에 다 가능했다. 한 4시간 남짓 읽으니 400쪽 가까이 되는 은희경의 소설은 상당히 빠르게 읽었다. 당분간은 이렇게 읽고 싶었던 작가들의 작품을 읽을…

- 소설의 내용이 많이 담겨 있는 글입니다. - 0. 화제작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라는 문장이 책 뒤편에 쓰여있는 소설책이다. 맘충? 맘충 그렇다. 보통 '충'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그 '벌레'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단어이다. 하필 왜 '벌레'냐고 묻는…

1. 작가에 관한 이야기. 작가 김원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냥 주워 들은 몇 가지만 있다. 아버지와 이산해서 북쪽에 있다가 숨을 거두었다는 것, 그리고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분단의 흔적들이 드러난다는 점, 어둠의 혼을 쓴 작가라는 점 정도를 기억하고 있다. 이렇…

0. 들어가기에 앞서. 올해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상문학상 / 동리문학상에서 수상을 했던 작가이지만, 내가 작품을 접하지 못한 작가들에 대해서 글을 쓰는 걸 계획했다. 그 이유는, 다른 것 보다 '시험'에 관해서 좀 더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보고 싶었기 …

1. 그간 이효석의 작품을 공부하다 보면 늘 논의되는 것 중 가장 큰 건 이효석의 작품이 '동반자 작가'로서의 작품이 있다는 것과 서정소설로서의 작품이 있다는 것 두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집에 실려있는 작품들 중에서 초반부의 작품들은 '동반자 작가'의 작품들에 해당하…

1. 으레 수능 국어(언어)영역을 성실히 공부했었다면 '황순원'의 '소나기'정도는 기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작가 '황순원'에 관한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이 '황순원'이라는 소설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자주 들었던 '보랏빛 꽃'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고, '바보'라고 남자아이한…
나는 이상의 소설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따라서 그의 소설에 관하여 친구와 이야기하거나 글로 쓰는 것도 내게 있어선 한 즐거운 일이올시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이 추도회 석상에서 하게 되었다는 것은 천만 뜻밖의 일인 동시에 대단히 거북하고 슬픈 일이올시다. 나는 변변치 못한 몇 …

1. 오상원의 작품들 중에서는 역시 '유예'가 단연 으뜸입니다. 서술자의 서술 기법 중 하나인 '의식의 흐름 기법'이 가장 잘 나타나는 소설을 고를 때 우리는 보통 이상의 '날개'와 오상원의 '유예'를 고르는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

1. 김승옥은 아주 젊은 시절에 자신의 재능을 펼쳐보였던 작가입니다. 소위 '한글'로만 배우고 자라난 첫 세대로서 1960년대 작가들은 전후 소설과는 다른 분위기와 느낌을 가진 소설들을 내보이게 됩니다. 그 선두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최인훈', '김승옥', '이청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