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아무리 남자가 육아휴직을 많이 하는 시대라고 하기는 해도, 육아휴직이라는 건 대부분의 남성들에게 승진을 포기하겠다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이나 준 공무원 사회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공공기관이나 사기업들은 사실상 육아휴직을 함으로서 업무로부터 멀어지는게 당연하니까, 다만 이건 사실 대부분의 세상에 통용된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다. 얼마전에 배우자와 했던 이야기지만, 당장 대학을 다니다가 영국에서 만났던 친구들은 지금까지도 결혼을 안한 친구들이 많다. 그게 외국인일지라도 그 문제는 별반 다르지가 않았다. 나 역시 내가 스스로 생각을 해보더라도, 대학을 다니던 중에 결혼을 한다는 것은 뭐랄까 조금 이상한 것 같고. 대학을 끝마치고 결혼을 해야하는데, ㄱ렇게 되면 삶이 많이 멀어진다. 내가 당장 생각나는 한 친구는 학부를 마치고 박사를 파리에서 하는 모양이던데, 그 친구도 결혼은 하지 않았다.
커리어와 결혼 및 육아가 대척점에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문제는 사실 가족 문제를 조금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결혼한 두 사람 모두 아이 키우기 보다는 자신의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어지게 된다면, 사실 아니는 어린이집을 돌거나, 조부모님집에서 살지 않는 이상 자라나기가 어렵다. 막상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나는 아이와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게 만약 수입이 아예 0원이 되어버린다면 이야기가 조금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한국 사회가 경력이 조금 단절되어 있더라도 괜찮은 국가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사실 그 문제가 요즈음 ai에 의해서 전혀 다른 문제로 가버리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직업외의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점점 고민이 많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자는 시간에 지금처럼 글을 써서 웹에 올리고 이 글을 사람들이 많이 보러오면 유입이 늘어나 광고 수익이 늘어나는 그런 구조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들은 사실 이런걸 깊이 묘사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뭐랄까 요즈음의 한국 드라마들 중에 그나마 눈이 가는게 모두가 자신의 무가함과 싸우고 있다 라는 작품이다. 물론 이 드라마라고 해서 공중파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것은 절대 아닌 이유가 뭐냐면, 이런 그 우울한 설정의 주인공들이 너무 과하면 공중파의 주 시청자들이 볼리가 만무한데다가, 요즈음은 공중파를 보시는 분들조차도 공중파 보다 모바일로 많이 넘어간 듯한 경향성을 나타낸다는 생각조차 든다.
하여튼 본론으로 돌아오면, 올해의 육아휴직 및 아이 1명당 18개월을 유급 휴직으로 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사실 후반부는 130만원씩 들어올 테니까,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갑자기 아이가 잘 때마다 이것저것 손을 뻗어보고 있는 스스로가 조금 신기하고 다르게 보인다. 사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인가. 그래서 책도 잘 팔렸으면 하고, 새로 시작하는 일들도 잘 되면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들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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