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를 처음 접했던 것은 블로그에다가 글을 써야지 구글 에드센스 수익화를 할 수 있다는 마음에서 블로그를 시작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 중 몇이 '블로그 수익화'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이 원리는 유튜브 채널의 수익화와 비슷한 것이라서 글의 조회수가 많아지고 높아지면 광고 수익을 통해 수입을 늘리는 것과 관련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교사가 되면서부터는 내가 블로그로 수익을 거두었을 경우 겸직 신고를 해야하고, 몇 가지의 단서가 붙는 다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그러한 것들로부터 많이 벗어나기로 마음을 먹어가면서 블로그를 멈추기 시작했었다. 수익화를 못하는 데 더 이상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막 인터넷에 싸지르는 건 내 성미에 안맞았다.
또 다른 이유는, 블로그가 결국 글로 써는 '일기'를 인터넷에다가 공유한다는 점인데,(일기들 중에서 읽을 수 있게 가공한 일기라고 가정하자.) 요즘은 사실 문자매체보다는 영상매체의 시대이고, 나는 머지않아서 그 영상 매체가 체험형 매체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버튼 하나를 누르면 순식간에 기억이 머릿속에 들어와 체험을 한 것마냥 글을 읽은 것 같은 / 브이로그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줄 미래가 올거라고 생각해서 인지 죽은 매체를 붙잡고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비롯되었다. 사실 누가 요새 글을 읽는다고, 물론 가끔 읽기야 하겠지만, 긴 글을 정말 읽을까? 내가 쓴 그 많은 글들을 학생들 중 정말 우연한 호기심에 내 블로그 글을 다 읽는 애들이 있다고? 하는 그런 의구심이 많이 든다고 해야할까. 물론 그 의구심을 어제, 오늘 몇몇의 학생들이 깨준 덕분에 글을 당분간 또 올리겠지만.
과거 이야기를 돌이켜 보자면, 나한테 사실 글쓰기는 대학시절 초반에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나는 글 잘 쓰는 애들이 부러웠다. 지금은 내가 글을 잘 쓰니까 이런 생각을 덜한다. 지금도 아주 가끔 기가 막힌 글을 누군가 쓴걸 보았을 때는, 저런 표현을 어떻게 썼나 하는 생각을 하고는 했으니까.. 오늘 날에도 있기는 한데 뭐 대학교 1학년 때 만큼은 하여튼 아니다. 어쨌거나, 대학생이 갓 되었을 때의 나는 정말 글을 못썻지만,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 즈음에는 꽤 괜찮은 글을 쓸 수 있게 되기까지의 그 기간 동안 나는 정말 수많은 연습을 통해서 글을 잘쓰려고 노력했었다. 물론 그런 노력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글을 쓰는 과정들 속에서 내 마음이 정리 되는 경험을 워낙 많이 했었기 때문에 이를 지속했던 것도 사실이다. 힘들 때 글을 쓰고 답답할 때 글을 쓰면 그랬던 마음들이 풀려만 갔다.
요즘은 글쓰기로도 풀리는 마음이 아닌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지만.
학생들 때문은 아니다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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